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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된 음성 도축장 '졸속개장' 대혼란 빚어

<8뉴스>

<앵커>

서울 가락동에서 충북 음성으로 옮겨간 국내 최대 농협 축산물 공판장이 그제(2일) 문을 열었는데요, 경매 첫날인 오늘(4일), 전산장애와 기계 오작동으로 대혼란을 빚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음성 축산물공판장의 첫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1시간도 안돼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서 경매에 필요한 관련 정보가 전광판에서 사라집니다.

결국 경매는 중단됐고 중도매인들의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박영만/중도매인 : 이렇게 해가지고 대한민국 축산물을 유통시키고 최고의 도매시장이돼, 이것은 아니지…]

두 시간 반이 지나서야 경매는 가까스로 재개됐지만 전산 장애와 기계 오작동은 계속 반복됩니다.

[농협 경매사 : 210번 이것도 중량이 안맞죠…. 그냥 밀어. 63번 이것도 안뜨네, 전산에….]

[중도매인 : 레일봐, 레일….]

공판장 측은 개장전 시험과정에서 850건의 결함을 수정했다지만 실제 경매에서 또 문제가 나타난 겁니다.

첫 경매부터 대혼란이 빚어졌는데도 공판장 측은 별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고윤홍/음성축산물공판장 총책임자 : 사람이 아직 새로운 기계에 익숙하지를, 전산 조작을 못해가지고 생긴 일이지….]

음성 축산물공판장은 서울 가락동 도축시설이 폐쇄되면서 660억 원을 들여 최첨단으로 지었다는 국내 최대의 축산물 공판장입니다.

공판장 이전으로 이미 일주일의 경매 공백이 있었고 시스템 보수에 또 보름이상 차질이 예상돼 구제역으로 급등한 축산물 가격이 또 한번 요동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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