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판 재스민 차단책 '휴대전화 위치추적' 논란

<8뉴스>

<앵커>

중국에서는 오는 일요일 또 다시 중국판 재스민 집회가 예고되면서 공안당국이 시민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는 휴대전화 위치추적 시스템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혀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 입니다.



<기자>

오는 일요일 중국판 재스민 집회가 또다시 예고되자 중국 당국은 감시와 통제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재스민 집회 현장을 취재하려던 외신기자들을 경찰서로 불러 불법 집회를 취재하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마오위시/중국 경제·사회 학자 : 중국 헌법에 집회의 자유가 있잖아요? 정부가 또다시 헌법을 어기고 있는 겁니다.]

베이징시는 한술 더 떠 휴대전화 사용자들의 위치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휴대전화를 켜면 사용자의 위치와 이동경로가 고스란히 파악되는 시스템입니다.

시민들의 이동상황을 파악해 교통체증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베이징시 휴대전화 가입자 2천만 명을 24시간 감시할 목적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자가 시위현장에 갔는지, 또 얼마나 머물렀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전문가들도 위치추적 시스템이 공안당국의 강력한 집회봉쇄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