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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죽었다" 보험사기…치밀하게 꾸몄는데

<앵커>

해외 여행을 간 언니가 사고로 숨졌다고 속여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 한 자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국에서의 사망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국 여행 중 사망한 것으로 서류를 위조해 수십억 원의 보험금을 타내려 한 혐의로 39살 방 모씨 자매 등 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방 씨가 중국 여행 도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고 속여 동생이 5개 보험사로부터 모두 20억 9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 내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지 브로커를 통해 중국 공안이 발급하는 교통사고인정서와 사망증명서를 위조했습니다.

또 현지 조사를 어렵게 하기 위해 중국동포들이 살지 않는 외진 지역을 사고 장소로 정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흥훈 경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보험사나 이런 데서 실사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서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로 가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기 행각은 방 씨가 9개의 보험상품에 무더기로 가입한 점을 수상히 여긴 한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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