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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큰 신장암 약품 건보 제외…환자들 '어쩌나'

<8뉴스>

<앵커>

말기 신장암 치료에 가장 효과가 좋은 약품이 약값 협상 결렬로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결국 제외됐습니다. 비싼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1년전 말기 신장암 판정을 받은 40살인 김 모 씨, 수술도 소용없는 김 씨에게 유일한 희망은 다국적제약사인 노바티스사의 아피니토라는 항암치료제입니다.

아피니토는 대규모 다국가 임상실험을 통해 현재로선 가장 효능있는 말기 신장암 최후 치료제로 인정받았습니다.

[김태민/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현재 마켓에 나온   환자들한테는 굉장히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한 달에 4백만 원이 넘는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아직도 약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말기 신장암환자 : (약이 있는데 비싸서 못먹으니) 많이 속상하죠. 진짜 한번이라도 먹고 죽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환자들이 한번이라도 먹을 수 있게끔 기회를 주셨으면….]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는 보험 약가를 정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한 달 넘게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습니다.

협상을 다시 시작한다 해도 보험 적용까지는 적어도 4달, 촌각을 다투는 말기 암 환자중엔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정부가 약가협상을 기한을 최대한 줄여서 환자들이 신속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비싼 약값 때문에 마지막 희망을 끈을 놓을 수 밖에 없는 현실에 환자와 가족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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