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상률 '그림로비' 의혹 미술관 압수수색

<8뉴스>

<앵커>

검찰이 오늘(3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집과 그림 로비 의혹과 관련된 갤러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물증 확보를 통해 한 전 청장을 압박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됩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서미 갤러리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학동마을'이란 그림을 산 곳입니다.

검찰은 오늘 청담동과 가회동 2곳에 있는 서미 갤러리를 모두 뒤져 작품 도록과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습니다.

한 전 청장이 실제 이 곳에서 그림을 사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넘겼는지, 고 최욱경 화백의 작품인 '학동마을'을 실제 5백만 원을 주고 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고양시 정발산동에 있는 한 전 청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하는 등 오늘 하루에만 3군데를 뒤졌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명확한 물증을 확보해 한 전 청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진술 뿐 아니라 '실물'이 있어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로 파악된 '그림 로비'부터 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검찰은 아울러 '도곡동 땅 관련 의혹을 수사할 것'이라는 이귀남 법무장관의 어제 발언과 관련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뭔가 있어야 한다"며 조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 문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