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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 남하 북주민중 4명 귀순…27명 내일 송환

<8뉴스>

<앵커>

한 달 전 북한 주민  31명이 어선을 타고 남쪽으로 표류해 넘어온 일이 있었습니다. 내일(4일) 배와 함께 이들을 돌려보내기로 했는데, 남녀 2명씩 4명이 귀순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5일 어선에 탄 채 연평도 해역으로 표류해온 북한 주민 31명.

그 뒤 한달 동안 우리 군과 국정원의 합동신문을 받아온 이들 중 4명이 남쪽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남자 두명과 여자 두명으로 가족은 아니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북한주민 31명이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남한 TV 등을 통해 북한 사회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귀순을 결심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은 북한 이탈주민 자격으로 추가조사를 받은 뒤 탈북자 교육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하게 됩니다.

정부는 나머지 27명의 북한 주민들은 판문점을 통해 내일 돌려보내겠다는 통지문을 적십자사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이들이 타고 온 배도 연평도 인근해상에서 인계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해상으로 넘어온 북한 주민 중 일부만 귀순 의사를 밝힌 것은 2004년 이후 이번이 3번째입니다.

북한은 아직 답신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주민들이 넘어온지 사흘만이었던 지난달 8일 전원 송환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4명의 귀순을 우리 정부의 역공작 운운하며 반발할 경우, 대화기류로 전환하는 듯한 최근의 남북관계 흐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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