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호킹’이라 불리는 신형진 씨는 생후 7개월에 척추성근위축증이라는 병에 걸렸다. 척추성근위축증은 온몸의 근육이 천천히 마비되면서 말라붙다가 뼈까지 휘어져 격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병. 당시 1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형진씨. 하지만 그의 곁에는 헌신적인 어머니 이원옥 씨가 있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았다. 형진씨가 병에 걸린 후 27년 동안 거동은 커녕 말하기 힘든 아들의 손발이 되고 입과 귀가 되어 주었다. 호흡이 어려워 잘 때 호흡기를 써야 하는 형진씨를 보살피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
초등학교도 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한글도 배우지 않았다는 형진씨는 밤새 책장을 대신 넘겨준 어머니 이원옥씨의 헌신으로 2002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매일매일 이원옥씨는 형진씨를 위해 특수 제작된 승합차를 타고 함께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는 동안에도 아들 목에 고인 침을 빼내주기 위해 강의실 밖 복도에서 항상 대기했다.
시험 기간에는 대신 노트 정리를 하며 함께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흐른 9년. 드디어 모자는 함께 연세대를 졸업하게 되었다. 이원옥 씨가 9년간 아들 형진 씨와 함께 학교에 다니면서 학내 장애인 시설을 많이 개선시킨 공로로 명예졸업장을 받게 된 것. 무엇보다 그동안 도움을 준 주변 사람들에게 끝없는 고마움을 전하는 이원옥 씨.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선물이라며 그 누구보다 형진씨에게 가장 큰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들의 아기처럼 작고 여린 손을 쓰다듬는 어머니의 주름진 손은 더없이 크고 강인해 보였다.
자식에 대한 내리사랑, 그 끝은 어디일까?
[영상토크] 연세대 호킹의 특별한 졸업식
어머니와 함께 한 신형진 씨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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