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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나홀로 입학한 '신입생'

<앵커>

새학기를 맞아 어제(2일)  각급 학교들이 입학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점점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죠. 입학식이 아예 열리지 않은 곳도 있고, 혼자 초등학교에 입학해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신입생도 있습니다.

KBC 송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해남 문내초등학교 입학식장.

유일한 신입생인 김병서 군이 재학생 언니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입학 선서를 합니다.

[김병서/신입생 : 안녕하세요. 잘 보살펴주세요. 3월 2일, 김병서.]

신입생이 1명으로 줄면서 폐교까지 걱정해야하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김철호/학부모 : 해마다 애들이 줄어드니까 저같은 경우는 안쓰럽죠. 저도 여기서 태어나서 여기서 저희 아버지 때부터 계속 이어온 학교인데.]

해남 문내초등학교처럼 신입생 1명을 놓고 입학식을 가진 학교는 순천 황전북초교 등 9개 본교와 24개 분교에 이릅니다.

[정철훈/해남문내초등학교장 : 오늘 입학생이 한 명이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착잡합니다. 그렇지만 학교장으로서 책임을, 책무를 다 하겠습니다.]

그나마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 자체가 열리지 않은 학교도 40곳에 이릅니다.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목포 서산초등학교 충무분교입니다.

전남에서는 2개 본교와 38개 분교가 신입생 없이 개학을 했습니다.

전남 도내 취학인구가 감소하면서 이처럼 입학식이 없거나 신입생이 한 두 명뿐인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C) 송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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