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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에서 악연으로?…최문순-엄기영 신경전 치열

<앵커>

4.27 재보선의 최대 관심 지역인 강원도지사 선거에 전직 MBC 사장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학교와 회사 선후배끼리 벌써부터 견제하는 말투가 싸늘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어제(2일)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강원 지사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엄기영/전 MBC 사장 : 강원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과 자원을 동원해야 합니다.]

앞서 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최문순 의원과는 같은 MBC 사장 출신에다 고교 선후배 사이입니다.

두 사람은 시작부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엄 전 사장은 민주당에 들어오면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최 의원의 지난 발언에 "말을 좀 쉽게 한다"고 응수했고, 최 의원은 한나라당과 엄 전 사장의 결합은 야합과 기회주의의 전형이라며 자신의 일관된 행보를 강조했습니다.

[최문순/민주당 의원 : 제 살아온 길을 보시면 평생 하나의 길을 변치 않고 살아왔다. 옳은 길을 위해 한치도 변함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 외에 한나라당은 최흥집 전 강원 부지사 등이, 민주당에선 조일현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당내 경선이라는 관문이 남았지만 서로를 잘 아는 두 전직 MBC 사장의 출마로 강원지사 선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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