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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볼모로'…"외국군 개입땐 수천 명 죽을 것"

<앵커>

리비아 사태 속보입니다. 군사개입을 고심하고 있는 국제사회에 대해 카다피가 자기 국민들을 볼모로 내세웠습니다. 외국군이 개입하면 리비아인 수천 명이 목숨을 잃게 될 거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리비아 국경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친-반 정부 세력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곳은 동부의 유전지대인 알 브레가.

카다피측이 아프리카 용병들을 동원해 이 지역의 석유 시설과 공항을 일시 장악했으나 시민군이 반격에 나서 이들 대부분을 물리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다피측은 수도 트리폴리 주변의 가리안과 사브라타, 2개 도시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 국영 TV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카다피는 미국 등 외국군이 개입할 경우 수천 명의 리비아인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자신은 넘겨줄 권력이 없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 대통령이 아니니 사임할 수 없고 해산할 의회도, 폐지할 헌법도 없습니다.]

반정부 세력은 카다피측 용병의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유엔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또 5천 명 이상의 자원 입대자를 벵가지에서 훈련시키며 수도 트리폴리 진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사태가 다시 혼전양상에 접어든 가운데 리비아 인권단체는 지난 2주 새 친정부 세력의 공격으로 희생된 숫자가 적어도 6천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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