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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마케팅에 '불 붙은 카드 전쟁' 부작용 우려

<8뉴스>

<앵커>

요즘 거리에 나가면 신용카드 만들라고 권유받는 경우 많습니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카드론 등 대출 위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어서 제2의 카드대란 같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 한켠에서 신용카드 모집인이 카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모집인 : 이게 할인이 굉장히 많아요. 1년에 120만 원만 쓰면 연회비가 면제가 돼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드 모집인은 모두 5만 292명.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3만 4천 명까지 줄었다가 다시 5만 명대로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수수료 수입이 늘고 연체율이 낮아지면서, 많게는 1조 원 이상 이익을 낸 카드사들이 올들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겁니다.

문제는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낮아진 신용판매보다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 위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카드론 대출잔액은 한해 전보다 무려 6조 9천억 원 증가한 24조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정성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자들은 자기 상환능력을 넘어서 대출을 받게 되고 이것은 과거의 신용카드 문제와 같은 사태로 발전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일) KB 카드가 8년만에 은행에 분리돼 전문 카드사로 출범하면서 업계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금융 당국은 카드업계에 과당 경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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