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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생활고 극복 위한 '자취생 십계명' 화제

<8뉴스>

<앵커>

고 물가와 전세난 속에 자취하는 대학생들도 요즘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앞서 화면에서도 잠시 보셨지만요. 짠돌이 생활비법을 우스개를 섞어서 만든 이른바 자취생 십계명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정도인데요. 씁쓸한 세태의 한 단면이죠.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융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 2009년 인터넷을 달궜던 자취의 달인이라는 동영상입니다.

자취생들의 애환을 웃음으로 풀어내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자취생의 생활지침을 담은 '자취생 십계명'이 인터넷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자취생에게 학교는 생필품의 보고.

싼값에 끼니를 해결하고, 반찬과 물, 심지어 화장지까지 얻어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MT에는 반드시 참가할 것을 권합니다.

[조태진/대학교 4학년 : MT가 아무래도 저희한테 도움이 많이되죠. 거기서 남는 과자라든지 휴지 같은 거 저희가 다 나오면 바로 챙겨 가지고 쓰고요. 아주 유용하게 쓰죠. 그리고 음식같은 거 나오면 저희가 가져와서 다 쓰죠.]

자취생활 3년째인 박아혜 씨와 정혜림 씨는 언제나 함께 마트를 찾습니다.

유통업체의 박리다매 전략을 잘 활용하면 혼자 다니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입니다. 

[박아혜/대학교 4학년 : 혼자 사면 가격부담이 많이 되서요. 하나사면 더하기 하나를 주는 것을 사서 반 나눠서 경제적으로 쓰고 있어요.]

인간관계도 중요합니다.

친해진 매점 주인 아주머니는 가끔 덤을 손에 쥐어주기도 합니다.

가계부를 쓸 것, 통조림과 친해질 것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혜정/대학교 4학년 : 자취생활이 아무래도 모든 면에서 다 힘이 들다보니까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사람들 다 힘들 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하면 위안이 되잖아요.]

자취생들은 경제가 좋아져 이런 지침이 화제가 되지 않는 그런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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