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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법인 무차별 개통 '대포폰' 1300개 불법유통

<8뉴스>

<앵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스팸문자나 보이스 피싱같은 범죄에 이용되는 휴대전화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수백개의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무더기로 대포폰을 개통해 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탁기를 열자 대포통장과 도장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싱크대 그릇장에도 유령법인을 세우는 데 사용한 서류들이 수북합니다.

양 모 씨 등 2명이 최근 2년 동안 설립한 유령법인은 자그마치 550여 개입니다.

이들이 유령법인을 만든 이유는 바로 휴대전화를 손쉽게 개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통신업체 대리점 관계자 : 구비서류만 완벽하시다면 그 법인이 유령법인인지 아닌지 저희가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이들은 법인 1개당 평균 서너 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바로 국내외 대포폰 업자에게 팔아넘겨 6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양 씨 등은 특히 가격도 비싸고 호환도 가능한 스마트폰을 노렸습니다.

스마트폰끼리는 유심칩만 교환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노린 피의자들은 주로 스마트폰을 무차별 개통했습니다.

실제 미개통된 스마트폰에 사용 가능한 유심칩을 끼우니 통화가 이뤄집니다.

이들이 개통한 1천 3백여 대의 대포폰은 스팸 문자 발송이나 보이스 피싱 등 범죄에 주로 사용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영상 취재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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