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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가지급금 지급에 예금주들 밤새 '뜬 눈'

<8뉴스>

<앵커>

지난달 17일 영업이 정지된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의 가지급금이 오늘(2일)부터 지급됐습니다. 수천 명의 예금자들이 몰리면서 은행 주변이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부산 초량동 부산저축은행 본점 앞.

가지급금을 신청하려는 예금자 행렬이 2km 가량 늘어 섰습니다.

꽃샘 추위 속에 밤새 줄을 선 예금주들도 수두룩했습니다.

[저축은행 예금주 : (몇시쯤 오셨어요?) 8시요. (저녁 8시요?) 예. (여기서 밤 새우셨어요?) 그럼요. (많이 춥지 않으셨어요?) 엄청 추웠죠.]

아침이 되면서 부산저축은행 4개 지점에는 더 많은 예금주들이 몰려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곳은 부산저축은행의 후문이 있는 건물 뒷편입니다.

건물 앞과 도로를 채우고 구부러져 인근 블럭을 둘러싼 행렬은 건물 뒷편에도 끝없이 늘어 서 있습니다.

대전저축은행 본점에도 지난밤부터 대기행렬이 이어지면서 오늘 하루만 2천 명 이상이 몰렸습니다.

가까스로 대기표를 받아든 예금주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의 전산망 마비로 또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축은행 예금주 : 발이 시려 죽겠는데, 돈도 떼이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예금보험공사는 밤 8시까지로 인터넷 접수를 연장했지만 금융당국이 또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

(영상취재 : 신동희 (KNN)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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