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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년들까지 자원 입대…리비아 내전 '격화'

<앵커>

리비아 속보입니다.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지역을 되찾기 위해 카다피 친위부대가 공세를 강화했지만 별 소득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반정부 시민군에는 어린 소년들의 자원 입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카다피 친위병력의 우선 목표는 리비아 제3의 도시이자 주요 공군기지가 있는 미주라타였습니다.

벵가지 부근의 또 다른 공군기지 아지다비야에는 전투기까지 동원한 폭격이 있었고 반군은 대공포로 맞섰습니다.

카다피 측은 또 트리폴리 서쪽 50km 지점의 전략적 요충지 자위야를 되찾기 위해 6개 방향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렇지만, 6시간 넘게 이어진 전투에도 불구하고 카다피 친위병력은 자위야를 되찾는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정부 세력은 소년병들까지 속속 자원 입대에 나서면서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원 입대 소년 : 시민군에 입대하려고 왔어요. 사람들을 마구 죽인 카다피를 몰아내고 싶어서요.]

내전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오는 11일 리비아 등 아랍권 정세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의 고립이 길어질 수록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카다피가 돌파구 마련을 위해 주변지역 공략을 강화하면서 리비아는 내전의 수렁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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