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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거짓말 하고…" 주민들 등쳐먹은 변호사

<8뉴스>

<앵커>

재판에서 이겨서 받아낸 돈 3억 원을 소송을 맡은 변호사가 개인 용도로 써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구속영장까지 발부됐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이 변호사는 열흘이 넘도록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의 한 아파트 단지.

이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2009년 말 건설회사와 소송 끝에 하자보수금 3억여 원을 지급하라는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주민들은 이 돈을 구경도 못했습니다.

사건을 수임한 장 모 변호사가 중간에서 돈을 받아 자기 빚을 갚는데 모두 써버렸습니다.

장 변호사는 건설사의 자금난 때문에 돈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건설사 문서를 위조해 주민들을 속였습니다.

[유재석/아파트 주민 : 서민들이 사실 법조인이 그렇게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살살 거짓말만 하고.]

주민들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에 나서 지난달 18일 횡령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장변호사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활보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 직원 : ((사무실에) 안 나오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변호사님 오늘 나오셨다가 원주 가셨는데…. (오늘 나오셨어요?) 네, 오전에 나오셨다가…]

검찰은 장 변호사가 잘 연락이 되지 않아 검거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같은 법조인이기 때문에 검거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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