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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선장, 의식 완전 회복…"그냥 쓰러질 수 없었다"

<앵커>

해적들에게 총상을 입었던,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국내로 이송된지 한 달 만에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농담을 할 정도로 몸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생사를 넘나드는 고된 치료를 받았지만, 석해균 선장의 얼굴에선 여유와 안도의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흘 전부터 대화가 가능해진 석 선장은 총을 맞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뒤 아덴만 여명작전 도중 총에 맞아 의식을 잃고 국내로 이송된 지 한 달 만입니다.

[석해균/삼호주얼리호 선장 : 총알이 바닥을 스치면서 재수가 없으려다 보니 바닥을 스치면서 제 쪽으로 와서 제가 당한 거죠.]

총에 맞았지만 선원들을 위해 그냥 쓰러질 수는 없었습니다.

해적들이 목에 총구를 겨누며 위협했지만 의연히 교란작전을 폈습니다.

[여기서 내가 눈을 감으면 나는 죽는다. 작전이 끝날 때까지… (버텨야 한다) 내가 그랬어요. 죽이려면 죽여라. 그 대신 너희 마음대로는 안 될거다.]

한 달 동안 누구보다 간절히 석 선장의 생환을 기원해 온 아내는 살아 돌아온 남편이 더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아주대병원 측은 이번 주말 석 선장을 일반병동으로 옮긴 뒤 골절부위에 대한 치료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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