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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예멘·바레인에서도 반정부 시위 열기 확산

<앵커>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물결은 주요 산유국들이 몰려 있는 아라비아 반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만에서는 시위대가 석유운송로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동차 여러 대가 주차된 건물이 시뻘건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자욱한 최루가스 속에 돌과 폭발물이 쉴새없이 허공을 가로지릅니다.

그제(27일) 첫 유혈진압 사태가 발생해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오만의 반정부 시위는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오만 제2의 항만인 소하르항으로 석유를 운송하는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술탄 카수브 빈 사이드 국왕이 41년째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오만의 시민들은 실업대책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만 시위 참가자 : 국왕의 부하와 관료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임금도 부족하고, 실업자가 많습니다. 임금을 올려줘야 합니다.]

바레인에서는 시위대가 의회를 봉쇄했고, 예멘에서는 유력부족과 범야권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에 맞서 살레 대통령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아직 시위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는 11일 시위를 모의하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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