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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차는 프리패스?…에너지경보 격상 "말로만"

<8뉴스>

<앵커>

오늘(28일)은 에너지 위기 경보 격상 시행 첫날입니다.

8천여개 공공기관에서는 오늘부터 차량 5부제 운행이 강제 실시됐는데요, 솔선수범도 모자랄 고위 공무원과 국회의원들의 행태는 남의 나라 일인 듯 했습니다.

권애리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 과천청사 주차장.

차량 5부제 운행이 실시돼 월요일인 오늘은 차량번호 끝자리 1번과 6번은 들어와선 안되지만, 끝자리 6번 차량이 버젓이 주차돼 있습니다.

모 장관의 관용차입니다.

그동안 청사에서 자율 실시해 온 요일제 스티커마저 없습니다.

[장관 기사 : (요일제 스티커가) 청소하다 떨어졌는데… 총무 과에서 갖다 붙였어야 되는데 못붙였습니다. 지금 갖다 붙이겠습니다, 바로.]

[정부 청사 경비 : 장관 차는 원래 그냥 통과…프리패스로 알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여의도 국회 의사당.

본관 앞 고위 당직자 주차장엔 끝자리가 1번이나 6번인 의원 소유 차량 여러 대가 눈에 띕니다.

 차량 5부제에 해당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개인차인데 무슨 문제냐며 반문합니다.

 [국회의원 기사 : (오늘부터 공공기관에서 1번, 6번 운행 안 하잖아요.) 영업용 아냐, 영업용. 공무차가 아니라 개인차에요, 개인차. 관용차가 아니라고요.]

오늘부터 경보 단계가 격상되면서 범정부 차원의 에너지 절약 운동이 시작됐지만, 국회는 마치 딴나라 같습니다

[국회 서기관 : 입법부는 정부의 방침이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5부 제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충격 속에 전격 실시된 공공기관의 차량5부제.

정작 솔선수범해야 할 일부 고위층에게는 먼 얘기인 듯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이승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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