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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사로잡힌 카다피 '말은 궤변·행동은 엽기'

<8뉴스>

<앵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중동의 '미친 개'라고 표현했을 만큼 궤변과 기행으로 악명을 떨쳐 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예외가 아닌데, 카다피가 그동안 어떤 행적을 보여 왔는지 정준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 1986년 당시 관저가 폭격당해 내 자식들이 죽었을 때 쥐새끼들(시위대)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 

막말을 서슴치 않는 카다피가 이번에는 "리비아는 평온하며 리비아 국민을 살해하는 자들은 알 카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전에도 카다피는 불리할때면 적반하장격 오리발로 잡아 떼기 일쑤였습니다.

[2005년 CNN 인터뷰 : 리비아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중대한 모욕이며, 법적 대응할 것입니다.]

당시 그를 인터뷰했던 CNN 앵커는 인터뷰 내내 딴 짓을 하던 카다피를 엽기적인 인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나단 만/CNN 앵커 : 날벌레들을 쫓으려고 파리채를 휘둘렀는데, 실제로는 날벌레가 없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카다피의 괴팍한 성격과 기행은 2009년 유엔총회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2009년 UN  총회 : 유엔헌장이 세계를 망치고 있습니다.]

여성 편력도 남달라서, 미모의 여성들로 개인 경호팀을 만들고, 우크라이나 출신의 금발 간호사는 어디든 데리고 다녔습니다.

이슬람교를 선전한다며 돈을 주고 젊은 여성 5백여명을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초대받은 여성 : 카다피는 자신이 방문한 국가의 여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행을 일삼았던 카다피였지만 늘 신변에 위협을 느껴, 벵가지에 있는 별궁에는 핵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지하 벙커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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