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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봉길 사진 '한국민 등 자극 우려' 조작?

<8뉴스>

<앵커>

그렇다면 일제는 왜 이 사진으로 조작됐을까요? 피투성이가 된 윤 의사의 모습을 공개할 경우 당시 한국과 중국민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어서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과학적 검증에서도 조작 가능성은 확인됩니다.

거사 직전 찍은 윤의사의 정면 사진을 3차원 영상으로 복원해 문제의 사진과 비교했습니다.

윤 의사는 광대뼈와 턱선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왔지만 사진 속 인물은 턱선이 안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김호권/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 : 머리를 숙여도 턱 부분의 각도가 살아나야 하는데 이 분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무턱, 상당히 턱이 뒤로 후퇴해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왜 이런 조작을 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일본군이 사건 다음날 보도 금지령을 내린 점을 주목합니다.

[수즈랑/상하이 사범대학교수 : 일본이 이 사진을 제공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봉길 의사가 아닌 다른 사람을 체포했거나 일본이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다른 사람을 세웠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식민지를 넓혀가던 중이었습니다.

무참히 폭행당한 윤의사의 모습을 공개할 경우 식민지 한국과 중국민을 크게 자극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은 자신들의 위신을 회복해야겠죠. 따라서, 그 날 여론 홍보를 보낸 겁니다.]

SBS는 내일(1일) 오전 3.1절 특집다큐 일본이 찍은 체포사진 속 인물-그는 윤봉길인가에서 의혹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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