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무소유의 법정스님이 입적한 지 오늘(28일)로꼭 1년이 됩니다. 추모 법회에는 3천여명이나 참석했지만 스님의 뜻, 그대로 조촐하고 소박하게 치러졌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깊고 은은한 종소리로 법정스님이 창건한 길상사에서 스님의 추모법회가 시작됐습니다.
법당 앞엔 스님의 영정과 국화뿐, 오늘 법회는 스님의 뜻에 따라서 간소하고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스님이 생전에 즐겨 먹던 국수 한 그릇을 공양하고, 애창곡 '청산은 나를 보고'를 추모곡으로 바치는 게 전부였습니다.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 스님의 큰 덕화를 받들어 이 땅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일에 세상과 대중을 일깨우는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법정스님의 일곱 제자 가운데 며칠 전 길상사 주지에서 물러난 덕현 스님을 제외한 여섯 제자가 참석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오늘 법회엔 아직도 스님을 잊지 못하는 3천여 명이 추모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이정희/ 서울 상계동 : 스님을 존경하고 스님과 같은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법정스님 1주기를 맞아 스님의 소박한 일상을 담은 사진전이 모레부터 열립니다.
또 스님의 성품을 똑 닮은 붓글씨를 전시하는 서예전도 시작됐습니다.
스님은 떠났지만, 스님의 큰 가르침은 우리 곁에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