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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봉길 모습 아니다"…사진 조작 의혹

<8뉴스>

<앵커>

내일(1일) 또 3.1절입니다. 지금 이 사진은 일제 치하인 1932년 일본군 사령관 등 2명을 폭사시키고 수뇌부 다수에게 치명상을 입힌 윤봉길 의사의 모습입니다. 이사진은 한 때 보물로 지정돼 교과서에도 실렸지만 진위 논란이 계속돼 왔는데요, SBS 취재결과 사진 속의 인물이 윤의사가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일왕 생일연에서 일본군 사령관 등에게 폭탄을 투척한 뒤 연행되는 사진입니다.

그러나 윤 의사 모습은 거사 직전 찍은 사진과 판이합니다.

이로인해 진위 논란이 제기됐고 보훈처는 2008년, 진짜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SBS 취재결과 사진은 윤 의사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거 직후 사건을 크게 보도했던 신문들, "윤봉길은 회색 양복을 입고 있었다" 또 다른 신문도 "폭탄 던진 자는 양복차림의 한국 젊은이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인물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봄 코트'를 입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신문, "윤의사가 일본인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폭행당한 뒤 피 흘리며 질질 끌려 차에 태워졌다"고 전했습니다.

[강효백 교수/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 진짜사진은 양복을 입었는데 코트를 입고 있고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중절모를 쥔 채 목가적 분위기마저 풍기는 연행장면을 본 적이 없습니다.]

사진을 처음 실었던 아사히 신문도 첫 보도에선 범인은 회색 양복저고리를 입었다고 했습니다. 

[안조 유코/일본 쇼와여대 교수(복식전문가) : 이 사람을 보고 세비로(양복)를 입었다고 말했으면 그것은 틀렸다고 생각해요. 코트를 입고 있으니까. 이것을 보고 세비로라고 말 할리는 없는거죠.]

지난 1976년 보물로 지정돼 2006년까지 역사교과서에도 실렸던 윤의사 연행 사진.

그 조작 가능성이 드러난 셈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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