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 즉 ATM을 교체하면서 2천 여만 건의 개인금융정보가 담긴 하드디스크 수백 개를 빼돌려 판매한 혐의로 ATM 운송·폐기업체 대표 48살 이모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 씨와 짜고 구형 ATM에서 빼낸 하드디스크를 싼값에 사들여 되판 혐의로 용산전자상가 중고부품업체 대표 41살 정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작년 시중은행의 구형 ATM 450대를 신권화폐를 인식하는 기기로 교체하면서 하드디스크를 빼내 개당 6천~7천 원씩 총 300만 원 가량을 받고 정 씨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에게서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잔액 등 개인 금융정보가 든 하드디스크를 사들인 정씨는 이를 중고조립 컴퓨터에 장착하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되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2004년부터 ATM 수거를 해 왔기 때문에 하드디스크를 더 빼돌렸을 수 있다고 보고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은행권의 시스템 개선 등 개인정보 보호강화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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