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부인과 전문병원들이 분만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시도해 다양한 출산방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산모가 원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도와주는 자연주의 출산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신 10개월 된 30대 여성입니다.
이미 자연분만으로 출산 경험이 한 번 있는 이 여성은 둘째 아이의 경우 좀 더 특별한 출산과정을 갖길 원합니다.
[이의수 (35세) : 아기와 중요한 순간을 같이 교감하고 가족들과 축복하는 분위기에서 (아기를) 낳는 아름다운 출산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자연주의 출산법을 통해 둘째를 낳기로 했습니다.
자연주의 출산법은 말 그대로 아무런 약물이나 의학적 처치 없이 산모 스스로 자연스럽게 아기를 낳는 방법입니다.
의료진들은 보조의 역할만 하고 산모가 출산의 주도권을 갖기 때문에 원하는 자세로 아기를 낳을 수 있으며 진통에서 분만까지 가족이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출산 직후 아기를 안아주거나 초유를 먹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산모와 아기의 교감이 더 자연스럽고 강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유준아, 나오느라 수고 많이 했어. 우리 앞으로 행복하게 살자.]
[이의수 (35세) : 진통하면서 들을 음악·향기·출산 후 읽을 편지를 준비하고 있어요. 출산을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자연주의 출산법은 1990년, 미국의 심리학 교수 메리몽간 여사의 '히프노버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히프노버딩은 산모 스스로 행복한 출산을 하는 장면을 시각화하고 잘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를 통해 이완과 호흡을 하면서 편안한 출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산모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자연주의 출산을 위해서는 사전에 이 히프노버딩 교육을 통해 분만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을 없애고 약물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진통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정환욱/산부인과 전문의 : 출산이 다들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을 잘 분석해보면 출산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와 두려움이 고통의 큰 핵심이랍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교육과 호흡과 자기 이완 이런 걸 통해서 고통을 제거함으로 해서 약물이나 고통 없이 아기를 잘 출산할 수 있는 좋은 출산법입니다.
한 달전, 자연주의 출산법으로 둘째 아이를 낳은 40대 여성입니다.
호흡조절이 잘 안 돼 고생했던 첫 번째 출산과는 달리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낳았습니다.
[주철은 (42세) : 전에는 아프다는 느낌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자연출산을 해보니 아기 나오는 느낌, 아기와 교감하는 시간을 느껴 아주 좋았어요.]
하지만 자연주의 출산은 모든 산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태아와 산모의 건강이 증명된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정환욱/산부인과 전문의 : 예를 들면 태반이 아래있어서 진통이 있는 동안 출혈이 예상되거나 혈압이 너무 올라가거나 너무 부어있는 임신중독증인 분들, 그 다음에 애기가 너무 작거나 너무 큰 경우, 그래서 어쨌든 자연출산을 하기가 쉽지 않은 분들은 무리하게 자연출산을 자연주의로 가지는 않습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정신적인 준비도 중요하지만 육체적인 건강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은 거르지 말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식사를 해야 합니다.
특히 엽산이 풍부한 푸른 채소와 콩이나 두부처럼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올리브나 견과류를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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