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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소변서 피가 섞여 나와…절반이 암?

밤에 소변을 자주 보고 피까지 섞여 나와 병원을 찾은 60대 남성입니다.

검사 결과 방광암인 것으로 확인돼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방광암 환자 : 전혀 암은 생각도 못했고 전립선에 문제가 있다고 했을 때 당연히 그런 것으로 알고…]

혈뇨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색깔이 검붉게 변하지 않더라도 현미경 검사에서 적혈구가 발견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문두건/고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 : 혈뇨는 피를 거르는 콩팥, 요관, 방광, 전립선, 요도, 소변이 지나는 길 모두 에서 피가 나면 다 혈뇨가 나옵니다. 질병으로 따지면 암 이외에도 결석, 선천성 기형 또 양성질환, 염증성질환, 방광염 때에도 피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젊은층에서는 감염이나 결석 등으로 혈뇨가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암이나 전립선 질환으로 혈뇨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이 육안으로 혈뇨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 125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4%에서 암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암 때문에 혈뇨가 발생하는 경우가 급격하게 늘어나 50대 이상에서는 육안적 혈뇨 환자의 절반이 넘는 55.2%에서 암이 발견됐습니다.

[박재영/고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 : 통증이 있는 경우보다는 통증이 없는 경우, 핏덩어리가 동반된 경우 암의 진단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 외에 50세 이상의 환자의 경우에도 암 발생이 높았고 흡연력이 있는 경우에도 암 발생이 높다고 봅니다.]

혈뇨는 자체가 질병이 아니라 질병을 찾아낼 수 있는 첫 번째 실마리입니다.

특히 자각 증상이 없고, 소변 색깔이 변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일반인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소변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먹고 혈뇨가 멈췄다고 해서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암이 있을 경우 혈뇨가 간헐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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