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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 혁명' 집회 원천 봉쇄…인터넷 검열 강화

<앵커>

중국에서는 이 바람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어제(27일) 열릴 예정이던 2차 시민 집회가 무산됐습니다. 북아프리카 상황에 긴장한 당국이 집회를 원천봉쇄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재스민 혁명' 2차 집회 장소로 예고된 베이징 왕푸징 거리 입구입니다.

경찰이 대거 배치돼 일반인들의 통행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찰 : (지나갈 수 있습니까?) 못 갑니다. (언제 통행이 가능한가요?) 모르겠습니다.]

왕푸징 거리 내부엔선 때 아닌 물청소가 한창입니다.

시민들이 모여 있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중국 경찰 : 걸어가세요. 서있지 말고 계속 걸어가세요.]

공안당국은 반체제 인사와 인권운동가 수백명을 가택연금 또는 격리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스민이나 혁명 같은 단어는 물론 지난 20일 집회장소에 있었던 헌츠먼 주중 미국대사의 이름도 검색을 제한 하는 등 인터넷 검열도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27개 도시에서 예정됐던 집회는 사실상 모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자바오 총리는 네티즌과 온라인 대화를 갖고 공정한 소득 재분배와 부정부패 척결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번주 열리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시위성 집회로 민심이 이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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