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카다피 포위망 좁혀가…트리폴리 턱밑까지 장악

<앵커>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카다피가 버티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트리폴리 턱밑에 있는 위성도시까지 장악하고 이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불과 50km 떨어진 위성도시 자위야가 반정부 세력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트리폴리 눈 앞까지 반정부 세력이 진출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카다피 정권은 트리폴리에서 민간인 지지자들에게도 총기를 나눠주며 결사 항전의 자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 트리폴리를 제외한 리비아 상당 지역을 장악한 반정부 세력은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카다피 축출 이후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잘릴/과도정부 지도자 : 지금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저항하는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젊은이들의 대중혁명입니다.]

탈 리비아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는 공군기까지 투입해 남아있던 자국민들을 탈출시켰습니다.

유엔난민 최고대표사무소는 최근 일주일 동안 리비아에서 인접국가로 약 10만여 명이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영국, 프랑스, 캐나다는 리비아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카다피가 마지막 보루인 트리폴리를 결사방어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모두 떠나고 있는 리비아는 당분간 극도의 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