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반인도 범죄' 카다피, 재판 회부"

<8뉴스>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시간 오늘(27일) 오전에 리비아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카다피를 반인도적 범죄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결의 1970호를 통해 카다피와 자녀들, 그리고 유혈진압에 관련된 군 고위인사 등 16명의 여행을 금지하고 카다피 일가의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카다피의 시위대 살상을 반인도적 범죄로 보고 국제형사재판소가  즉각 조사에 나서도록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안보리가 특정 사안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한 것은 수단 다르푸르 내전의 잔혹행위가 유일합니다.

민주화 시위 파급을 우려한 중국이 재판소 회부에 부정적이어서 회의가 10시간이나 계속됐지만, 결국 모든 이사국이 찬성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이 결의안만으로는 폭력과 압제를 끝낼 수 없지만, 필수적인 과정이고, 국제사회 의지의 분명한 표현입니다.]

리비아 부대사는 결의 채택을 계기로 카다피 친위세력들이 전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브라힘 다바시/UN주재 리비아 부대사 : 카다피 정권에 복무해 온 사람들이 리비아 국민의 편에 서 줄 것을 기대합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카다피의 퇴진을 직접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반기문 총장과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28일) 워싱턴 DC에서 만나 리비아 사태 조기 종식을 위한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선영,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