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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일어나길" 실종 남매 아버지, '눈물의 미사'

<8뉴스>

<앵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강진 발생 엿새째입니다. 실종된 한국인 남매의 아버지는 오늘(27일) 희생자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서 자녀의 생환을 빌었습니다.

현지에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된 유길환, 나온 남매의 아버지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인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내내 울음을 삼키던 남매의 아버지는 두 손을 모아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했습니다.

[노광일/뉴질랜드 한국 대사 : 한 시간 남짓 미사를 보시고 저희 직원과 함께 숙소에서 연락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교민들도 각각 교회와 성당을 찾아 남매의 생환을 빌었습니다.

[문경숙/교민 : 내 아이 같고, 그런 마음에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고 그런 심정이었어요.]

지진 이후 처음 얼굴을 마주한 이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상은/교민 :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 가족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 생각을 다들 했을 거예요.]

복구 작업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여전히 적막감이 감돌았습니다.

희생자 집 담벼락에는 꽃다발이 꽂혔고, 애도의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주말이면 북적이던 이 식당도 의자와 테이블이 이렇게 넘어진 채 지진 당시 상황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뉴질랜드 당국은 내일(28일) 희생자에 대한 장례식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김성복,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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