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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교민 230여명 입국…"생명 위협 느꼈다"

<앵커>

리비아 탈출 교민들을 태운 특별전세기가 어젯(26일)밤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교민들은 직접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끔찍한 현지상황을 전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비아를 탈출한 교민들이 지친 표정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마중나온 가족들을 보자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조마조마하게 아들을 기다리던 어머니는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어젯밤 8시 반쯤 우리 교민 230여 명을 태운 특별 전세기가 리비아를 출발한지 15시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자들은 출국 직전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긴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구인석/현지 근로자 : 오면서 보니까 트리폴리 요소요소에 탱크 전부 배치하고 검문도 한 1킬로미터 간격으로 심하게 하고 공항에는 아주 인산인해라고.]

일부 근로자는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던 아찔한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신현규/건설노동자 : 돈 같은 것도 폭도들이 진입해서 전부 다 뺏기고 카메라 같은 거 다 뺏기고 그랬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입국한 교민은 430여 명.

하지만 아직까지 6~7백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리비아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정부는 이들에 대한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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