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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미호 납치 해적 "석방 대가로 1억 이상 받았다"

<8뉴스>

<앵커>

금미호를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들이 1억 원 이상을 받고 선원들과 선박을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SBS 취재진이 케냐에서 금미호를 납치했던 해적들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적들과의 인터뷰는 케냐 나이로비에 위치한 소말리아 난민 정착촌에서 이뤄졌습니다.

[취재진: 이 사람(금미호 선장) 알아요?]

[해적: 한국 선박에 있던 사람이다.]

한국 선원에게서 빼앗았다는 옷을 입은 해적들은 금미호 선원들의 몸값으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금미호 납치 소말리아 해적 : 금미호는 9백만 실링 받고 석방됐다. 돈 준 사람이 민망해서 말하지 않는거다.]

한국의 군사작전 때문에 해적들이 겁을 먹고 아무런 대가 없이 선원들을 풀어줬다는 국내의 주장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금미호 납치 소말리아 해적 : 한국, 유럽, 아시아 국가 다들 군사 작전했지. 모든 곳이 군함으로 가득 차 있는데 두려워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

또 자신들은 해적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납치행위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금미호 납치 소말리아 해적 : 가족들도 납치를 더 하라고 권한다. 내 가족 뿐 아니라 소말리아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다.]

해적들은 특히 많은 국민들이 굶어 죽는 나라에서 죽음은 두렵지 않다며, 국제사회가 아무리 압박해도 해적질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 영상편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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