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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원료' 믿고 산 식품, 함유량 알고 보면 실망

<8뉴스>

<앵커>

식품에 화학 첨가물 대신 천연 원료를 넣었다고 하면 좀 비싸더라도 손이 가게 마련이죠. 그런데 소비자들의 이런 심리를 악용하는 무늬만 천연연료 식품이 적지 않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식품회사의 스프 제품입니다.

포장에 둥둥 떠다니는 브로콜리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끕니다.

[이덕례/소비자 : (브로콜리가 얼마나 많이 들어 있을 것 같아요?) 반 이상은 브로콜리가 들었으리라 생각을 하죠.]

실제 브로콜리 함유량은 0.41%, 0.82그램에 불과합니다.

1년간 매일 먹어야 300g짜리 진짜 브로콜리 1개를 섭취한 셈이 됩니다.

[이덕례/소비자 : (브로콜리의) 함유량을 보니까 되게 좀 적으니까 실망스럽죠.]

이름은 꿀찬 호떡이지만 실제 꿀 성분은 0.35%에 불과합니다.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들어있다지만 실제 함유량은 0.007%에 불과한 과일주스.

제품명엔 버젓이 치즈가 붙어 있지만 진짜 치즈는 고작 1.2%, 실제로는 치즈향으로 맛을 낸 과자입니다.

천연원료 양이 얼마든 성분명과 함유량만 표시하면 제품명에 천연원료를 써도 되는 허점을 노린 겁니다.

웰빙 바람을 타고 무늬만 천연원료인 식품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꼼꼼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따라서 천연원료를 충분히 넣은 제품인지 아니면 생색내기만 한 제품인지 제품의 앞면보다는 뒷면의 표기란을 자세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주용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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