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겨울 한파에 작황 시들…'배추 파동' 재연 조짐

<8뉴스>

<앵커>

유난히 심했던 겨울 한파에 월동배추와 대파 농사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배추 파동'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월동배추의 76%가량을 생산하는 전남 해남의 배추밭입니다.

혹독한 추위와 폭설에 배추겉잎이 누렇게 말라버렸습니다.

동해를 입어 뿌리째 썩은 것들도 보입니다.

[농민 : 배추작황이 별로에요, 눈이 많이 와서 그렇죠.]

포기당 무게도 예년보다 6~700g씩 줄었습니다.

월동배추는 매년 9월 말쯤 파종을 한뒤 12월에서 이듬해 2월 말까지 수확을 하게 됩니다.

해남지역의 올해 월동배추 생산량은 1천 제곱미터당 7,800kg, 지난해 9,500kg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저장보관이 어려운 대파는 더 심각합니다.

파잎이 누렇게 말라 성한것이 별로 없을 정도여서 올해 생산량이 30%나 줄었습니다.

김치공장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현성/김치공장 팀장 : 현재 저장하고있는 물량이 3천 톤 정도 밖에 안되 기 때문에 3월말 되면 물량이 끊겨 부족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중국산 배추를 긴급 수입하고 농협 저장 배추를 확보하는 한편 군부대에도 배추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종훈/농림수산식품부 식량원예정책관 : 30% 정도는 깍두기로 배추김치 대신 공급하는 방안을 국방부 등 관계부처하고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학기 시작과 함께 김치수요가 급증하면 배추를 비롯한 채소값 폭등이 재연될 것이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강윤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