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난사해 살해하려 한 혐의(해상강도 살인미수) 등으로 지난 25일 기소된 소말리아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의 유죄를 입증하는 데 제대로 된 총기실험이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를 맡은 부산지검은 삼호주얼리호 선원과 일부 해적, '아덴만 여명작전'에 참여한 장병, 석 선장의 피격 부위와 당시 아라이의 위치, AK 소총 멜빵에 대한 DNA 감정결과, 총기실험 등을 통해 석 선장 총격 범인으로 아라이를 특정했다.
그러나 아라이는 여전히 총격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라이의 혐의와 관련한 증인과 정황증거는 충분히 확보했지만 자백을 받아내지 못했고, 결정적인 물증도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이는 검찰이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총기실험을 하기는 했지만, 해적들의 총을 국내로 반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실제 해적의 총이 아니라 동종의 AK 소총으로 실험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는 26일 밝혔다.
그는 "실제 해적이 사용한 총으로 격발실험을 해야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이 어떤 총에서 발사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회사가 비슷한 시기에 생산한 총이라도 격발로 인한 탄피의 흔적이 모두 다르고, 특히 탄두가 총신에 깔린 강선을 통과하면서 생기는 흔적은 사람의 지문처럼 모두 다르다"고 밝혔다.
아라이의 DNA가 검출된 AK 소총에서 발사된 탄두와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의 흔적이 일치하면 아라이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물증이 된다는 것이다.
부산지검 정점식 2차장 검사도 지난 25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AK 소총탄이 누가 쏜 것인지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아직 해적이 쓴 총기를 반입하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총기를 인수하면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대로 된 총기실험 결과는 향후 공판과정에서 법정에 증거물로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아라이 혐의 입증, 총기실험이 '화룡점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