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25일(현지시각) 수도 트리폴리의 그린광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지지자들에게 리비아를 수호하라고 촉구했다고 국영TV가 보도했다.
카다피는 그린광장을 내려볼 수 있는 요새 '레드캐슬' 위에서 리비아 국기를 흔들며 "우리는 리비아의 영토에서 죽을 것이다. 우리는 이탈리아 제국에 그랬던 것처럼 외국의 저의를 분쇄할 것이다"고 말했다.
겨울 재킷을 입고 귀를 덮는 사냥꾼 모자를 쓴 그는 또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를 향해 "그들(시위대)에게 복수하고 국가를 수호하고 석유를 사수하라"고 촉구했다.
카다피는 "리비아를 위해 싸울 준비를 하라. 존엄을 위해 그리고 석유를 위해 전투 준비를 갖춰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적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카다피는 아울러 "리비아 국민들은 카다피를 사랑한다"며 지지자들의 전투 참여를 위해 무기고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자들과 입을 맞추는가 하면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을 보인 그는 "무아마르 카다피는 여러분 가운데 있다. 나는 국민과 함께 있다. 우리는 싸울 것이고 그들이 원한다면 그들을 죽일 것이다"고 외쳤다.
이날 트리폴리에서는 카다피 친위대가 수천명의 반 정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여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연합뉴스)
카다피 트리폴리 출현…국가수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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