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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농수축산물 값 ↑, 학교급식도 비상

<앵커>

계속된 한파로 농수산물의 가격이 오른데다 구제역과 AI의 여파로 육류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당장 새학기 학교급식에도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개학을 앞두고 보충수업이 한창인 광주의 한 고등학교.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식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새학기 식단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루가 다르게 농수축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어 한정된 급식예산으로는 당장 육류나 수산물의 식단비율을 크게 줄여야 할 형편입니다.

[광주 A 고등학교 영양사 : 특히나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폭등해서 돼지고기를 줄이고 다른 단백질 식품으로 대체하고 있어요.]

식자재 납품업체들의 고민도 커졌습니다.

실제로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사이 80% 가까이 올랐고 닭고기 60%, 갈치와 오징어 등 수산물도 30%에서 많게는 70%까지 올랐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지난 연말 가격으로 식자재를 공급했지만 새학기가 시작되면 급식단가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조형규/농협 목포하나로클럽 : 학교 급식의 경우 그 선택상 공급물량을 줄일 수가 없고 또한 예산이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시장 시세에 맞춰서 가격을 인상할 수가 없는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과 지자체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급식비를 동결하고 급식예산도 늘릴 계획이 없어 새학기가 시작되면 학교급식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은 올해부터 전면 무상급식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치솟는 농수축산물 가격이 자칫 학교급식의 부실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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