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고국의 가족들과 연락조차 할 수 없어 애만 태우던 한국의 리비아인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독재자 카다피의 즉각 퇴진과 세계 각국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슬람 휴일인 금요일 오후.
대규모 합동 예배가 끝난 뒤 리비아인들을 주축으로 아랍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아랍인들의 첫 대형 집회입니다.
[모하메드 살라/리비아인 : 매일 같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습니다. 우리는 카다피가 당장 권좌에서 물러나길 바랍니다.]
카다피의 사진을 밟으며 분노를 드러내고 철문이 굳게 닫힌 리비아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리비아 뿐만 아니라 모로코, 수단 등 아랍인들은 한마음으로 국제 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시위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은 리비아의 안정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를 올렸습니다.
어디서든 리비아 관련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현지와 통신이 끊겨 가족들과 연락이 안되자 애타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전화가 안 돼요.]
시위 중 다친 가족 소식에 마음은 더 다급해집니다.
[사이드/리비아인 : 비행기, 비행기, 비행기에서 폭탄이 떨어지면서 조카가 머리를 다쳤대요]
중고차 수출일을 하며 수도권에 체류하고 있는 리비아인은 모두 40여 명으로, 리비아 사태의 전개 방향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김성일 김흥기, 영상편집 : 위원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