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많은 비가 온다는데, 가장 먼저 걱정되는 곳은 바로 구제역 가축 매몰지 들입니다. 당국은 매몰지를 방수포로 덮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긴급 대비에 나섰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돼지 2천 9백여 마리를 묻은 인천 강화군의 한 매몰지.
이번 주말 호우가 예보되면서 매몰지 정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많은 비에도 빗물이 쉽게 흐를 수 있도록 1m 정도 흙을 더 쌓은 뒤, 다시 비닐을 덮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몰지 주변엔 배수로를 파고,
[한양수/ 강화군청 축산사업단장 : 땅이 녹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비가 많이 온다니까 늦게까지라도 ]
각 지자체는 매몰지 마다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고 정부도 지원 전담반을 만들어 총력 대비를 지시했습니다.
문제는 하천 주변이나 경사면의 매몰지입니다.
해빙기여서 지반이 약한데다 경사면의 경우 당장 보강이 어려워 매몰지가 유실되거나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구나 전국 4천여 곳의 매몰지에 대한 실태조사 조차 끝내지 못한 상태여서 이번 폭우로 오염대란이 벌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