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11일 광명역 인근 터널에서 선로를 이탈해 대형사고를 부를 뻔한 KTX열차가 이번에는 선로에서 멈춰섰습니다. 고장 때문은 아니라는게 코레일의 설명이지만, 잦은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8시25분쯤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열차가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반월터널 부근에서 멈춰섰습니다.
2주 전에 발생한 KTX 탈선사고를 떠 올린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고, 일부 승객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전파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열차는 45분 뒤 운행을 재개해, 예정보다 늦은 9시 20분쯤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후속 열차 8편도 10분에서 20분씩 연착됐습니다.
늦게 도착한 승객들이 택시정류장과 지하철역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승객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윤희/KTX 이용객 : 아이가 병원에 예약이 돼 있는데 시간이 너무 었어요. 일찍 와서 아이와 밥도 먹고 진료도 보려고 했는데 못하게 됐어요.]
코레일 측은 열감지장치 센서가 갑자기 작동해 기관사가 안전조치를 위해 열차를 멈춰 세운 것이라며 고장 때문에 열차가 선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KTX 열차는 2주전에도 광명역으로 진입하다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탈선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넉 달 사이에 모두 7번이나 사고가 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설치환, 이용한, 영상편집 : 김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