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학교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PC방에서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한 PC방.
어제(24일) 낮 12시 반쯤 고등학생 최 모 군 등 4명은 이곳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뒷자리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학교 후배 5명이 있었습니다.
[PC방 직원 : 때린 아이는 여기에 있었거든요. (불려나간 아이들은 어디에 있었죠?) 이쪽에도 아이들이 다 있었으니까 이쪽에 (앉았던) 애들인 것 같아요.]
두 시간이 채 못 돼 먼저 나간 최 군 등은 휴대전화로 후배들을 집합시켰습니다.
학교 선배들은 후배들을 인적이 드문 이곳 폐사육장으로 불러내 가슴 등을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PC방에서 큰소리로 떠들었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숨진 조 군 중학교 후배 : 저희 그냥 게임 하면서 시끄럽게 했어요, 조금. 그땐 아무 말도 안 해서 저희끼리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 온 거예요.]
가슴을 몇 대 맞은 중학생 16살 조 모 군은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조 군 아버지 : 응급처치만 해줬으면 (아들이) 죽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몰라서 그래요, (때린) 애들이…]
경찰은 조 군을 직접 때린 최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폭행에 가담한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