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연일 공식 석상에서 `정권심판론'을 외치고 있다.
손 대표는 25일 김포시청에서 열린 지역 주민 토론회에서 "이명박 정부는 내년에 분명히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출범한 지 오늘로 3년이 된 이명박 정부는 지금 성적표를 보면 경제가 제일 빵점"이라며 "외교 분야도 성적을 좀 받은 것 같았지만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으로 먹칠을 했다"고 꼬집었다.
전날 경남 양산 주민들을 만나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던 손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2년 후에는 민주당과 민주세력이 우리나라를 책임질 것"이라며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그가 정권심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현 정부 출범 3주년이 되는 시기인 데다 다가오는 4.27 재보선의 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대법원 판결로 서울 중구와 전남 화순, 강원 양양 기초단체장 선거가 추가되면서 4.27 재보선 전선이 확대되자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기선을 제압할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관측된다.
공교롭게도 손 대표가 이날 방문한 김포시도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시장 재선을 노렸던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승리를 거둔 곳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수위가 높아지는 손 대표의 정권심판론이 성남 분당과 경남 김해 등 일부 재보선 지역에서 `필승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의 고민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후보난을 해결할 묘수를 찾아내기까지는 바닥 민심을 다지며 구제역 파동 등으로 조성된 반정부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7시에도 박지원 원내대표 등과 함께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MBㆍ한나라당 3년 심판 국민대회'에 참석, 정권심판론을 설파한다.
3.1절 오후에는 당 지도부와 함께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현지 경비대원을 격려하고 일본의 독도 망언 등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도 손 대표는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만나 현 정부와 여당의 대일 정책을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포=연합뉴스)
손학규, 재보선 확전 속 '정권심판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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