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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검찰 수사 성과와 한계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검찰 수사 성과와 한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부터 지난 8일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을 송치받은 부산지검은 지난 18일간 강도 높은 보강수사를 통해 해적들이 삼호드림호 납치에도 가담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난사한 혐의를 받는 마호메드 아라이로부터 자백을 받아내는 데 실패했고, 배후세력 규명에도 일부 접근했으나 속시원한 결과를 내놓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성과 = 검찰은 삼호주얼리호 해적 4~5명이 삼호드림호 납치에도 가담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아라이가 쏜 총알 2발이 석 선장의 왼쪽 대퇴골에 박히거나 복부를 관통하는 바람에 치명상을 입혔다는 것도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소말리아에 활동중인 20여개 조직, 1천여명의 해적이 투자자와 행동대, 협상가로 역할이 분담돼 있으며 이번 사건에는 현지에서 유명한 '마하드 유수프'라는 사람이 삼호주얼리호 납치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덴만 여명작전' 과정에서 사살된 두목과 부두목이 동서고, 생포된 압둘라 세륨이 이들의 사촌 처남이라는 것도 검찰의 집요한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석 선장의 총상이 어떤 순서로 발생했는지 대략적으로 밝혀냈고, 당초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우리 해군이 쏜 총알 2발이 석 선장의 몸에 박혔지만 모두 유탄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였다는 것도 명쾌하게 설명했다.

◇한계 = 그러나 검찰은 석 선장에 대해 조사를 할 수 없었던 점 등으로 인해 아라이로부터 자백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아라이는 석 선장이 피격된 조타실 안에서 총을 든 사실조차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적들이 쓴 총을 국내로 반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총기실험을 못했고, 이는 아라이의 살인미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삼호드림호 납치과정에 생포된 해적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담했는지도 미제로 남았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해적들이 '마하드 유수프'라는 사람으로부터 투자받은 것까지는 알아냈지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와 전체적인 배후가 누구인지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정점식 2차장 검사는 "투자자와 협상가를 잘 알 것으로 추정되는 두목과 부두목이 사망했고, 소말리아와 외교관계가 없는데다 군사보안 문제와 통역의 어려움 등으로 더 이상의 배후확인은 어려웠다"고 말했다.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 가운데 1발이 오만 현지에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에 의해 분실되는 바람에 그 탄환이 어떤 총에서 발사됐는지 규명하는 것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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