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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 '한국인 5총사' 시범경기 본격 '스타트'

26일부터 열전..우리 선수끼리 게임은 6경기

일본 야구 '한국인 5총사' 시범경기 본격 '스타트'
일본프로야구 스프링캠프에서 예열을 마친 한국 선수 5총사가 26일부터 열릴 시범경기에 출전해 정규 시즌에서의 성공 여부를 타진한다.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상 오릭스)을 비롯해 임창용(35·야쿠르트), 김병현(32·라쿠텐), 김태균(29·지바 롯데) 등 한국이 낳은 투수·타자 간판들이 총집결한다.

이들은 시범경기에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겨 한류열풍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3월9일 오릭스와 지바 롯데가 맞붙으면서 한국 선수가 속한 팀끼리 6번 대적한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25일 고치현 도부구장에서 마지막 청백전을 끝내고 26~27일 고치현 아키시영구장과 고치현립 하루노구장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2연전을 벌인다.

청백전 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세트 포지션에 있을 때 보크 판정을 받는 등 '보크 주의보'가 떨어진 박찬호는 3월 5~6일 아이치현 나고야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 첫 등판을 앞두고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둘 참이다.

미국과 달리 볼을 잘 걷어내는 일본 타자들의 까다로운 성향을 얼마나 빨리 읽어내고 대비책을 마련하느냐가 숙제다.

지난 22일 '친정'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시원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올해 실전 첫 대포를 신고한 이승엽은 투수들의 볼을 눈에 익혀 선구안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이승엽은 일본 경력이 8년차로 한국인 5총사 중 가장 경험이 많다.

시범경기보다 정규 시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승엽은 "시범경기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에 힘을 빼면서 유연한 스윙을 되찾았고 밀어치기로 타격감각을 살리면서 올해 30홈런 이상을 터뜨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센트럴리그 구원왕, 일본 한 시즌 최다 세이브(46개) 경신, 한일통산 300세이브(-36개)라는 세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 임창용은 24일 라쿠텐과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동안 최고시속 146㎞의 빠른 볼을 앞세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실점 없이 역투했다.

정상 컨디션의 80%까지 끌어올린 임창용은 3월 2~3일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리는 니혼햄과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신무기로 너클 커브를 장착, 구종을 다각화해 '난공불락'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라쿠텐 마무리 투수에 도전하는 김병현은 26일 오키나와현 차탄 구장에서 열릴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 첫선을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86세이브나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을 때의 투구폼을 찾아가는 과정인 김병현은 22~23일 프로야구 삼성과 치른 연습 경기 때 불펜에서 이틀간 200개 가까운 공을 뿌리며 어깨를 풀었다.

김병현이 많이 생각하지 않고 타자들을 접하면서 지난 3년간 잃었던 실전 감각을 찾아간다면 팬들은 그가 자랑하는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자세를 구경할 수 있다.

작년 일본 진출 첫해 지바 롯데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태균은 5총사 중 이번 겨울에 주목을 덜 받았지만 2년차를 맞아 한층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시범경기 개막을 벼르고 있다.

김태균은 "정확하게 공을 때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홈런이 늘 것"이라며 '콤팩트한 스윙'을 목표로 내걸었다.

오키나와현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이시가키지마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김태균은 오키나와 본섬으로 넘어가 26~27일 니혼햄(나고구장), 주니치(차탄구장)와의 경기에 출전, 겨우내 갈고 닦은 방망이 솜씨를 선보일 참이다.

시범경기는 3월21일 끝나고 정규 시즌은 3월25일 개막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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