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의 판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면서 여야가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지난달말 강원지사, 전남 순천에 이어 24일 대법원 판결로 서울 중구, 전남 화순, 강원 양양 기초단체장 선거가 추가되면서 전국 단위 선거로 규모가 확대된데다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강원지사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초반부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미니총선'을 방불케 하는 이번 재보선은 2012년 총선,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놓여있어 중간 민심을 가늠케 하는 풍향계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재보선 성적표에 따라 여야 지도부 체제와 당내 권력지형에도 변화가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총리급 벨트'에 준하는 거물급 인사를 대거 배치, 인물론을 내세워 필승을 견인한다는 방침 하에 25일 공천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재보선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보선 판이 커지면 여당으로서는 분위기상 불리할 수 있는 측면이 있지만 유권자들이 많이 성숙해진 만큼 인물과 정책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민심에 가장 잘맞고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인물을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선거 규모 확대로 현 정권 심판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야권연대 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방침이나 성남 분당, 경남 김해 등에서 후보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하나하나의 선거가 모두 만만치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당 핵심관계자는 "선거 규모가 커지면서 정권 심판 성격이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며 "`반(反)MB 민생' 전선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강원지사를 놓고는 최 의원이 25일 출마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유력카드로 검토되는 엄기영 전 MBC 사장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전직 MBC 사장간 맞대결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는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 한승수 전 국무총리도 여전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고 민주당의 경우 조일현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양당 모두 내부교통 정리가 관건이다.
수도권인 분당에서는 민주당이 '빅카드' 물색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강재섭 전 대표 이외에 정운찬 전 총리도 유력카드로 거론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의 경우 한나라당 쪽에서 김태호 전 총리의 출마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연대가 힘을 발휘할지가 변수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 순천에서는 민주당이 야권연대 차원에서 '무(無)공천'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와 비(非)민주당 소속 야권단일 후보간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새롭게 추가된 3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인 서울 중구와 전남 화순, 강원 양양은 각각 민주당, 무소속, 한나라당 출신이 차지하고 있던 곳으로, 이를 놓고도 역시 여야간 쟁탈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판커지는 4월 재보선…여야 총력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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