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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속 쓰려 병원 갔더니…담낭암 온 몸 퍼져

담낭 즉 쓸개에 암이 생긴 담낭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증상이 거의 없어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담낭암 진단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으나 약간의 속 쓰림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담낭에서 암이 발견됐습니다.

[이 모씨(52세) : 죽음을 생각 안 하고 살다가 막상 암이라고 하니까 절벽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CT 촬영결과 담낭은 물론 이미 간으로도 암이 전이됐습니다.

담낭은 간에서 나온 쓸개즙을 모아 뒀다가 음식물이 들어오면 분비해 소화를 돕는 아주 중요한 장기인데 담낭에 생긴 결석이 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심선진 교수/가천의대길병원 혈액종양내과 : 가장 잘 알려진 원인은 담낭 내에 있는 결석 때문에 생기는거고요, 기타 석회화 담낭, 그래서 담낭 주변에 석회가 침착이되거나 또는 장티푸스와 같은 감염입니다. 이런 것들이 쭉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담낭 내에 지속적으로 담낭 점막을 자극을 해서 암으로 된다 그런 이론이 되겠습니다.]

국가암등록본부의 조사 결과 2007년 암 발생 순위 9위였던 담낭과 담도암이 2008년에는 8위로 한 단계 올라갔습니다.

담낭암은 60대 이후부터 주로 걸리고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서 두 배 가량 많습니다.

최근 담낭암을 진단 받은 70대 남성입니다.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담낭 결석이 원인이었습니다.

[정 모씨(74세) : 담낭 안에 돌이 있어도 크게 아프지 않으니까 치료를 안 했는데, 어느 날 배에 달걀만한 혹이 튀 어나와 있었어요.]

암 덩어리가 이미 임파선과 간에도 전이 돼 수술을 할 수 없어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정 모씨(74세) : 사람이 보통 80~90살까지 살잖아요. 아직 11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살고 싶어도 억지로 살아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만약 오른쪽 복부 위로 통증이 오면서 구토나 황달 증상이 생긴 경우 또 열이 나고 이유 없이 몸무게가 줄어든다면 담낭암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심선진 교수/가천의대 길병원 혈액종양내과 : 완치를 우리가 바라는 유일한 방법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는 경우 외엔 없습니다. 근데 수술의 범위를 벗어났을 때, 항암제 또는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제랑 방사선치료랑 동시에 하게 되는데, 그런 치료들의 목적은 환자의 삶의 질, 암과 관련된 통증을 줄인다 든지 아니면 환자의 생존율을 연장한다던지, 그게 1차 목적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담낭암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낭결석이 있거나 담낭 벽이 두껍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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