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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카페서 뭉쳐 강도질 하다 구제역 초소에 덜미

<8뉴스>

<앵커>

인터넷에서 만난 4명의 남성이 펜션을 털었다가 금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구제역 초소가 검거에 큰 몫을 했습니다.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껀'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입니다. 

주식투자로 전 재산을 탕진했다는 30대 남자부터 용돈이 필요하다는 고등학생까지, 이 카페를 통해 만난 4명은 지난 21일 저녁 실제로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한 펜션으로 가 강도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펜션 주인인 50대 부부를 준비해 간 흉기로 위협해 9백여만 원이 든 통장과 현금카드를 빼앗은 뒤 펜션을 빠져나와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결박을 풀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은 쫓기기 시작했습니다.

피의자들이 범행 직후 달아나던 길목에는 때마침 구제역 방역초소가 있어 피의자들은 차량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소를 지키던 전경들은 무전을 듣자마자 지나가는 차들을 모두 서행운행 시켰고, 순찰 중이던 관내 경찰들이 재빨리 초소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손용호 경위/양평경찰서 양서파출소 : 갑자기 우리 경찰차가 나타나니까 피의자들도 놀라서 미처 반항을 못한 거죠. 그 사이 우린 내려가지고 문 열어서 운전자 체포하고.]

결국, 도로 곳곳에 설치된 구제역 초소가 경찰 검문소 역할을 한 셈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주용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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