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질랜드 지진 실종 남매 집 횡성마을 '침통'

아버지 뉴질랜드로 떠나고 어머니는 링거 맞으며 버텨, 남매 미니홈피 '동명이인이었으면 좋겠다','제발 무사해야 돼'

뉴질랜드 지진 실종 남매 집 횡성마을 '침통'
지난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6층짜리 캔터베리TV 건물이 지진으로 무너지면서 실종된 한국인 유길환(24)·나온(21)씨 남매의 비보를 접한 이웃들과 친구들은 안타까움속에 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남매의 강원 횡성군 안흥면 집에는 지난 23일 밤 아버지 유상철(56)씨가 남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떠난 가운데 어머니 김정옥(52)씨는 24일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링거를 맞으며 버티고 있다.

집에는 이웃주민과 부부가 다니는 둔내성당 교우들이 찾아 어머니 김씨를 위로하며 남매의 무사귀환을 기도했다.  

둔내성당 홍석이(63) 부회장은 "아이들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교우들과 함께 찾아와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기도를 드렸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교우들과 주민들은 이날 조원문 안흥면장이 위로차 집을 찾자 "무슨 좋은 소식이라고 갖고 오셨느냐"며 기대했다가 실망하기도 했다.

안흥면 소사2리 전성범 이장은 "지난 2006년 우리마을로 귀농한 뒤 반장까지 맡으며 마을 발전을 위해 애써 온 유반장님댁에 청천벽력같은 비보가 전해져 모두가 침통해 하고 있다"며 "모든 주민들이 남매가 무사히 살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남매의 미니홈피에는 '동명이인이었으면 좋겠다','제발 무사해야 돼', '기도밖에 해줄게 없다 미안하다 친구야' 등 무사귀환을 바라는 친구와 지인들의 안타까운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보는 이를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횡성=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