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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석유생산시설 파괴 명령"…유가 급등

<앵커>

카다피가 석유생산시설을 파괴하라고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내 석유생산에 실제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다피가 보안군에게 리비아내 석유생산 시설을 파괴하라고 지시했다."

CIA출신 중동 전문가 로버트 베어가 시사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카다피가 국내외 반대세력들에게 자신을 흔들면 리비아와 전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는 겁니다.

내전을 방불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리비아에서 하루 5만 5천 배럴을 생산하는 프랑스 토탈, 리비아내 8개 유전을 운영하는 독일 최대 석유회사 빈터스할, 스페인의 최대 석유회사 레스폴 등은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트리폴리 등의 항만과 원유 터미널들의 가동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 160만 배럴이었던 리비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벌써 30만 배럴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유가가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석유류 소매가격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오름세가 더 가팔라서 배럴당 110달러 대를 돌파했습니다.

유가 상승 우려감에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107포인트 떨어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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