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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 고용 무차별 총격…리비아 수도 생지옥

<앵커>

사실상 내전상태에 들어간 리비아는 카다피측이 시위대를 향해 잔혹한 진압에 나서면서 수도 트리폴리 일대가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반면 동부 지역에서는 반정부 세력이 급속도로 세를 불려 도시를 장악해 가고 있습니다.

첫 소식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투기와 탱크를 동원한 폭격에 무차별 총격까지, 수도 트리폴리 일대는 생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탈출 이집트인 : 트리폴리에서 카다피가 고용한 저격수와 외국인 용병들이 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있어요. 대학살입니다.]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시신을 안치할 곳이 부족해 트리폴리 외곽에 임시 묘지가 마련됐습니다.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사망자가 1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벵가지를 비롯해 리이바 동북부 지역은 하나, 둘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항구 도시 토부룩도 군이 대거 이탈하면서 시위대의 손에 넘어 왔습니다.

[살마/군 이탈 장교 :  무기는 충분치 않지만 결코 겁나지 않습니다.]

앞서 조종사 4명이 벵가지 폭격 명령을 거부하고 몰타에 망명한 데 이어, 또다른 조종사 2명도 시위대에 대한 공격 지시에 불응하고 낙하산으로 탈출하면서 전투기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카다피의 외동딸과 며느리가 탑승한 비행기는 각각 몰타와 레바논에 착륙하려다 해당 국가들의 거부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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